소소한 일상
날씨가 흐릿하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네요. 유리창에 부딪히는 빗님의 투명함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창을 열고 손을 내밀었더니 한걸음씩 당신에게로 가고 있는 영글지 않은 포도알 같은 내 마음이 문득 느껴지네요. 창밖으로 내리는 투명함들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. 빗님이 손에 부딪힐 때 비로소 손이 따스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게 꼭 내가 당신을 느끼는 것과 비슷해요.